[속초 맛집] 찜의 본가, 황가네찜(뷰 맛집+가오리찜 드세요!)

안녕?

 

어제 열심히 서울-속초 달려와서 영접한 첫끼는 가오리찜이야. 3년 전쯤에 아빠 모시고 속초에 와가지고 속초 맛집 순례를 했었거든. 그때 이모네식당에 가서 가오리찜을 처음 먹어봤는데 날이 엄청 추워서 1시간 정도나 차에서 기다렸다가 먹는 게 너무 힘들었는데도 정말 맛나게 먹은 기억이 있어서 첫 식사로 정해봤어! 이모네식당도 맛있었는데 황가네찜을 많이 추천해주길래 황가네찜으로 결정!

 

 

10시 오픈이라 안 기다리려고 오픈시간에 맞춰서 9시 반에 일찍 리조트에서 나갔어. 주차는 황가네찜 건물을 돌면 뒤편이 주차장이야. 십여 대 이상 주차할 수 있는 여유가 있었는데 주차장에 차 한 대밖에 없어서 편하게 주차했어. 

 

위치를 정확히 알고간 건 아니었는데 도착해보니 바닷가 바로 앞이고, 유진 게찜 등 속초 맛집 찾아볼 때 나왔던 여러 식당들도 있더라고! 

 

내부에 테이블도 여유있었고 심지어 창가 쪽에 자리도 있었어! 근데 그 이유가 4인 테이블 3개가 붙어있었는데 어떤 사람들이 일부러 창가 쪽에 안 앉고 가운데 앉아가지고 불편해서 창가에 아무도 안 앉아서였지 뭐야. 우리도 시계 밑 쪽으로 떨어져서 앉으려고 했는데 입구 미닫이 문이 열렸다 닫힐 때마다 찬바람이 쌩쌩 들어오더라고. 숙소에선 안 추웠는데 바닷바람인지 머리가 띵하게 바람이 불어 가지고 우리도 뭐 어쩔 수 없이 그 사람들 바로 옆 창가에 앉았지. 그랬더니 싫은 내색을 엄청 팍팍 내더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가 못 앉을 데 앉은 건 아닌데 그렇게 자리 맡아놓듯이 그런 건 아닌 것 같아 (◟‸◞)

 

 

 

여럿이 만남을 갖는 테이블도 많았는데 6인, 8인도 편하게 앉을 수 있어. 전 좌석 입식이야. 이모네식당은 좌식 테이블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아빠가 나이가 드셔서 요즘 앉기 좀 불편해하셨거든. 혹시나 그런 걸로 선택이 필요하다면 참고해!

 

그렇게 창가에 앉아 찍은 오션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그 사람들은 주차장이 있는데도 저기 도로변에 주차했더라고. 그 차 빠지고 사진을 찍었더니 확 트인 오션뷰가 보였어! 신기한 게 꽤 많은 사람들이 도로에 주차하고 들어오던데 주차장에 여유가 있는데도 말야. 왜 그런 거임?? 덕분에 한 차선이 막혀서 교통체증이 있더라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철썩철썩 파도치는 바다를 보니 동해로 왔구나~~~~~~~~~~~하는 실감이 나더라!

속초 바다

백종원의 3대천왕 출연을 계기로 핫 해진 건지 여기저기 간판에 광고가 되어 있어. 

 

메뉴는 두 종류야. 생선모듬찜이랑 가오리찜. 

우리는 지난 번에 먹어봐서 가오리의 위대함을 느껴가지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오리찜 소(45,000원)로 주문했어. 공기밥은 별도야.

 

 

 

보통 사람들이 생선모듬찜으로 주문을 많이 하는데 이 생선 저 생선 섞이면 물론 양념은 같겠지만 발라먹다 보면 먹을 게 없잖아. 옆 테이블도 다음엔 가오리로만 시켜야겠다고 하더라고. 개취지만 가오리찜 추천해!

 

주문을 하고 조리되어 나오는데 다소 시간이 걸리는 느낌이야. 밑반찬은 매운 주메뉴를 중화시킬 수 있는 샐러드, 연두부, 숙주나물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小자라고 해도 적지 않은 양이었어.

 

양념이 꾸덕하고 진짜 밥도둑이야. 

 

가오리는 뼈를 특별히 바르지 않아도 될 정도로 발라먹기가 쉬워. 뼈에 붙은 살도 쪽쪽 빨아먹고 오도독 씹어먹고(가능한 사람은ㅋㅋㅋㅋㅋㅋㅋㅋ) 잔 뼈는 그냥 먹어도 되니까. 

 

 

 

살을 발라먹기가 편한데다가 살도 부드럽고 뼈를 반 가르면 안 쪽에 하얀 속살도 있어서 애들한테 안 매운 쪽으로 발라줬는데 둘째가 생각보다 맛있다 맛있따 하면서 잘 먹었어. 

 

결대로 찢어지는 속살에다가 양념을 다시 찍어서 먹으면 입에서 사르르 녹는 맛이 기가 막힘!

 

가오리 밑에 감자랑 무도 푸짐하게 들어가 있어서 곁들여 먹기 좋았어. 찜에 들어가는 무는 진짜 맛있어! 다 먹었더니 엄청 배불렀어. 

 

포장해 가는 사람도 많은 듯 음식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더라고. 내부는 생각보다 그렇게 혼잡하지 않았어. 오픈시간에 가서 그런가? 

 

근데 전반적으로 양념이 강해가지고 물이 많이 먹히더라고. 이모네식당 찜이 좀 더 매콤했고, 황가네찜은 달큼한 맛이 커서 아마도 애들이 그래서 잘 먹은 걸지도! 신랑 말로는 입에서 쩍쩍 붙는 느낌이라서 맛있긴 한데 조금 물릴 수 있는 맛 이래. 

 

글고 아쉬웠던 건 제로페이 가맹점이라고 네이버에 되어 있었는데 사장님은 전혀 모르시더라고. 신청한 적이 전혀 없다고. 지역 맛집에서 지역화폐가 활성화되면 여행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이제 잘 먹었으니 산책하러 가야지! 아래 링크를 눌러서 같이 가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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