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리뷰/식당리뷰

[속초 맛집] 황태구이 전문점 미가 솔직 후기..........

원스맘 2021. 12. 1.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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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짧은 속초여행을 불태우고 이제 집으로 돌아갈 일만 남았지! 아침에 빈둥빈둥 왤케 일어나기가 힘들던지 9시에 나오려고 했지만 9시에야 겨우 일어나서 10시 넘어 나왔어. 방이 넘 따숩고 암막이 잘 된 데다가 어제 실컷 놀고먹고 해서 그런가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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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여행] 현대수리조트, 속초가족여행 가격끝판왕!

안녕? 지난 주말에 마지막 가을 여행으로 속초에 다녀왔어. 여행 가는 일정에 촉박하게 숙소를 예약한 것도 있고, 동해안 쪽 숙소들이 원래 좀 올드한 느낌이 있어서 고민했는데 현대수리조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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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에서 마지막 식사로 정한 곳은 미가 황태구이집이야.

 

 

원래 순두부랑 어디 갈까 고민했는데 순두부는 생각보다 배가 금방 꺼지고 지난번에 왔을 때 아빠랑 집에 가기 전 아침 식사로 순두부 먹었다가 아쉬워서 아바이마을에서 순대국+오징어순대까지 섭렵했던 게 기억나서 배를 든든히 채우고 올라가기로 했지.(다만 초당 순두부 처음이거나 강릉에서 못 먹어봤다면 순두부를 추천해!)

 

 

현대수리조트랑 엄청 가까워서 1km도 채 안 돼. 11시 쫌 전에 도착했는데 대기가 좀 있었어. 

 

주차는 가게 바로 앞 주차장이 있지만 4대 정도밖에 여유가 없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주차장이 있으니까 주차하고 조금 걸으면 돼. 동네 자체가 한옥마을처럼 예스러워서 두리번거리며 찾다 보면 금방 도착이야.

 

 

영업시간은 오전 8시부터이고, 브레이크 타임이 16시부터 17시까지야. (매주 목요일은 휴무)

 

밖에 서성이는 사람이 많아 웨이팅이 있나 싶어 들어갔는데 아무도 아는 체를 안 해. 그래서 뻘쭘하게 서 있다가 "대기해야 하나요?"하고 물어봤더니 잠깐 기다리라고 하고, 또 잠깐 기다리면 사장님이 오셔서 번호표를 뽑아주셔. 이 가게의 좋은 점이자 안 좋은 점은 사장님이 직접 홀에서 일하신다는 거야. 

 

20분 정도 기다리니 우리를 불러서 방 안 쪽으로 안내받았는데, 미리 주문을 뭐할지 생각을 안 해놨더니 그냥 가 버리시고 안 오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벨도 없고 해서 기다리다 주문하러 나갔어. 황태해장국만 시키기는 좀 그렇고 황태구이랑 같이 먹고 싶어서 황태구이+황태해장국 1에 황태국 추가를 하고 싶었는데 성인 2+유아 2이라서 그걸로는 안된대. 황태해장국 2+황태구이를 주문해야 한다고 하시더라고. 메뉴판에 초등학생 3학년부터 1인 메뉴라고 명시가 되어있는데 인원수대로 안 시킨다고 강요하시는 게 불편했어. 근데 무조건 추가 메뉴에는 밥과 반찬이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황태해장국을 주문하지 않으면 밥도 못 먹는 게 이상하긴 했어. 뭐 암튼! 좋게 좋게 황태해장국 2+황태구이 주문.

 

해장국 포장은 2인부터 가능해.

 

여차저차 주문하고 기다리면 밑반찬과 국, 황태구이가 한 번에 나와. 엄청 깔끔하게 나와서 맘에 들었어.

 

추가 메뉴인 황태구이(20,000원). 황태+더덕구이로 먹고 싶었는데 해장국을 하나 더 시키는 바람에 더덕은 뺐어. 지난번 청주에서 더덕 삼겹살을 먹기도 해서 패스.

 

 

황태구이가 이렇게 동그랗게 저며져서 정갈하게 나오는 건 특이한 것 같아. 양념도 고루 배어있고 식감도 부드럽고 양념도 단짠 조화로우면서 맵지도 않고 맛있었어. 돌판에 구워져서 열기가 유지되니까 오래도록 따뜻하게 먹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야. 

 

황태해장국은 사실 이런 비주얼을 많이 보지 못했던 것 같은데 국물이 엄청 뽀얗더라고! 국물 안에 황태도 많이 들어있고 잘 두드렸는지 씹어 삼키기도 좋았어. 애들이 입이 짧은 편인데 말아줬더니 예상외로 잘 먹어서 더 시키길 잘했다 싶었어! 정말 공기밥 한 그릇씩 뚝딱 잘 먹었어!

 

그리고 이 집 반찬 솜씨며 손 맛이 좋아서 다 맛있었어. 반찬 이름은 모르겠지만 꼬들 거리면서 아삭한 식감이 너무 좋았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김치도 맛있어. 겉절이가 알맞게 익고 간도 적당해서 황태국이랑 같이 어울려 먹으면 진짜 맛있어서 한 3번은 더 먹었어.

 

적당히 달고 짜고 바삭한 식감의 멸치볶음. 부담스럽지 않은 잔멸치인데 이게 물엿과 볶는 세기에 따라서 식감과 맛이 달라지거든. 오묘하게 균형이 잘 잡혀서 맛있었어.

 

감자조림과 연근조림. 여기는 조림과 간을 정말 잘하는 것 같아. 적당히 달고 식감도 너무 좋았어.

 

그 외 나물무침들.

 

표고버섯과 고추지.

뭔가 임팩트 있는 반찬이라기보다 맛없는 게 없어서 밥 한술에 반찬 한 입 해서 잔반 없이 다 먹었어.

 

다만, 반찬이 너무 많이 나오고 조금씩 나오다 보니까 더 달라고 하거나 나올 게 많은데 홀 직원이 사장님 포함 3명이라 너무 버거워 보였어. 왜냠 사장님은 계산하고 번호표주고 주문도 받고 자리도 정해줘야 하느라 정신없으셨거든.

 

 

그래서 그런지 신랑 황태해장국에서 머리카락이 나옴............................................................. 다행히 먹기 전에 딱 한 술 뜰 때 발견한 거라 조용히 사장님만 불러서 새 걸로 바꿔주셨는데 바로 뜨거운 걸로(아마 계속 끓이고 있으니) 나왔어. 

그냥 다른 건 다 몰라도 애들도 잘 먹고 맛있어서 참고 계속 먹었거든.... 근데! 고사리무침에서 또 머리카락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색이랑 길이가 또 달랐음....... 

 

사람도 많은 곳인데 화장실도 그냥 집 화장실처럼 생겨서 남녀공용 한 칸이었어서 다소 불편했어. 맛은 있는데.......... 서비스나 뭐 시스템 이런 게 맘에 드는 게 하나도 없었어. 진짜 우리 먹는 방에 20명 정도 있었는데 분위기가 너무 안 좋았어. 다들 뭔가 화가 나 가지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조용히 얼른 먹고 나가자? 뭐 이런?

 

입구엔 황태포랑 국물용 머리도 팔고 있어. 나오면서 보니까 홀도 비고 대기도 없더라고. 아마도 우리처럼 서울 올라가기 전에 속풀이 겸으로 해서 와가지고(왜냐면 수기장부에 지역이 다 서울 및 수도권이었어.) 퇴실하자마자 온 거라 오전 9시에서 12시가 피크타임인 거지. 

 

나오면서 봤는데 맞은편 가게도 사람이 많더라고. 애들이 거기 그네 있다고 가자고 할 때 갈걸 그랬나........... 총평으로 맛만 보고 가는 사람에게는 추천해! 다만 빠른 서비스 등은 기대하지 말고, 갈 거면 사람 없을 때 방문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주차장 옆에 분위기 한옥한 커피숍도 있고 멀리서 배인 줄 알았던 모과가 주렁주렁 열려있었어. 모과 달린 모과나무는 처음 봐서 생소했어!

 

아침에 조금 더 서두를 걸 식당도 시간이 많이 걸리는 바람에 차가 막혀가지고 집에 오는데 조금 힘들었어. 중간에 화장실 갈 겸 휴게소에 들렀는데 지역 코너에 갔는데 옥수수는 삶아서 냉동한 것만 판다더라고... 아쉬워라. 계절이 벌써 이렇게 지났지.

 

근데 생뚱맞게 신랑이 공주빵을 사왔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것도 버라이어티 패키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가 사 왔으면서 부스러기 떨어진다고 호들갑 떨더라곸ㅋㅋㅋㅋㅋㅋㅋㅋ

아점을 든든하게 먹는다고 먹었지만 5시간이 넘게 걸려가지고 출출함을 공주빵으로 달래면서 올라왔어. 

 

다들 즐거운 여행 되길 바라, 여행은 준비부터 행복한 기분을 들게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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