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맛집] 대포항 대포수산시장 안에 있는 대포횟집에서 대게세트코스 뽀개기 (๑•̀ㅁ•́๑)✧

안녕?

 

1박 2일 같은 2박 3일이라 이번 속초여행은 너무 바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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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8 - [떠나자!/나들이] - [속초여행] 외옹치항 둘레길 산책코스로 우왕~ 굿! 속초 가볼만한 곳!!

[속초여행] 외옹치항 둘레길 산책코스로 우왕~ 굿! 속초 가볼만한 곳!!

처음에 속초로 여행장소를 정할 때 대게를 되게 먹고 싶어 가지고 고른 거였거든. 원래 속초 쪽은 홍게로 유명하고 지난번에도 홍게를 먹기도 했지만 홍게를 그닥 선호하는 편은 아니라서 이왕에 먹는 거 대게로 먹기로 하고 미리 예약하고 왔어.

근데 홍게 맛집/대게 맛집 검색하니까 이름이 다들 비슷비슷하고 해서 고르기 애 먹었지 뭐야! 

다들 데는 다 그런 횟집 같았고 팔팔횟집하고 대포횟집 두 군데에서 해물모듬에 꽃새우가 포함되어 있고, 내가 동해에서 먹고 싶었던 오징어회랑 물회랑 해서 싹 다 나오는 '대포횟집'으로 결정하게 된 거야.

 

 

처음에는 가격을 물어보려고 전화했는데 일단 예약하시라고 하는 바람에 얼결에 예약했는데 문자로 위치랑 주차를 알려주셨어. 대포2주차장에 주차하면 돼.

 

주차요금은 한 시간 쫌 넘어가지고 2~3천원 정도 나왔어. 주차비가 지원되는지는............. 안 물어봤넼ㅋㅋㅋㅋㅋㅋㅋ

 

 

가는 길에 건어물 가게들도 있는데 가격도 저렴하니 사갈만 한 것 같았어. 담날 황태구이 식당에서 보니까 가격차이가 있더라고!

 

다른 것보다 국내산 마른 오징어가 탐이 났는데 우리 가족 이가 성치 않아서 고르진 않았어..................ㅠㅠㅠㅠㅠㅠㅠ

 

주차장에 주차하고 건어물가게를 돌면 대포항이 펼쳐져! 통영 강구안 같은 느낌인데 우와~ 여기는 처음 와봤어! 대포항 대포항 이름을 엄청 많이 들어봐 가지고 와본 줄 알았는데 처음 보는 풍경이더라고.

포구라 배도 들락할 수 있는 곳이라 직접 생선을 잡아 말리는 것도 볼 수 있었어.

 

포구를 빙 둘러서 횟집 및 대게 집이 정말 많은데 호객행위도 많이 하시더라고.

"오늘은 주말이라서 안 쪽으로 들어갈수록 자리 없어요."라고 했지만 수산시장 안 쪽도 한산했어. 코로나 때문인지 바가지 때문인지 가격이 높은 때문인지 사람이 막 많지는 않았어.

 

대포항 안 쪽으로 조금 들어오면 '원조튀김골목'이 있어. 갓 튀긴 튀김이야 말해 뭐해. 대포횟집에서도 기본찬으로 튀김한소쿠리 나오는데 진짜 겉바속촉 맛있었어. 애들이 얼마나 잘 먹던지 새우 머리까지 싹싹 먹었어. 

 

맞은편에 있는 '대포항 수산시장'. 양 쪽으로 가게들이 쭉 있는데 판매만 하는 건 아니고 횟집이랑 연결되어 있어서 먹고 갈 수 있게 되어 있어.

 

 

대포 횟집은 튀김 골목에서 들어가는 입구 가장 안 쪽에 있었어. 미리 예약했고 평점이 높았지만 가게가 되게 한산했어. 예약할 때 (아마도 대게는 미리 쪄야 하니까) 메뉴도 미리 주문했는데 대게 스페셜은 지금 단가가 안 맞아서 안 하시고 대게 set로 주문해야 한다고 하시더라고. 15만 원(2인), 20만 원(2~3인)이었는데 애들이 회는 못 먹어도 게는 먹냐고 물어보시더니 그럼 큰 걸로 해서 20만 원짜리로 추천해주셔서 부족하게 먹고 싶진 않아서 그렇게 주문했어.

 

멍게, 가리비, 꽃새우 들이 살고 있는 수조. 애들 잠깐 수족관 구경하고 입장!

 

커다란 찜솥에 직접 쪄주셔.

 

내가 원래 사진으로 볼 때는 물회+해산물 모둠+튀김+제철 회+대게+매운탕 만 봤는데 기본찬이 깔려서 조금 당황했어. 가장 먼저 나온 건 고동? 이랑 미역초무침.

 

구운 새우, 콘샐러드, 견과류정과.

애들이 평소에는 잘 안 먹는데 콘샐러드를 서로 경쟁 붙어먹어가지고 나중에는 사장님이 각각 하나씩 따로 갖다 주셨어.

 

후르츠 칵테일은 빛순삭 했네. 

 

이게 그 튀김이야. 다양한 종류의 각종 튀김이 있었는데, 원래 애들이 튀김옷은 벗기로 먹는데 이건 바삭바삭 짭쪼롬해서 맛있는데 애들이 튀김옷만 남겨서도 아삭아삭 잘 먹더라고. 새우도 껍질 벗긴 새우튀김도 있고 꽃새우 튀김도 있는데 수염 꼬리 머리까지 남기지 않고 싹 다 먹었어. 다만 깻잎튀김만 남아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건 나랑 신랑이랑 노나 먹었어.

 

 

그리고 물회! 

 

원래 속초가 물회도 유명해서 유명한 맛집이 몇 군데 있는데 내가 참 이건 도전이 쉽지가 않더라고. 애들 먹을 게 없을 것 같기도 하고해서 단독으로 먹기 부담스러워서 기본으로 나오는 식당으로 고른 것도 있거든? 지금이 사과 철이라 듬뿍 들어간 사과는 애들이 다 먹었는데 양념이 묻어있어도 크게 맵지 않은지 잘 먹더라고.

내가 본격적으로 물회를 먹은 건 처음인데 새콤달콤하면서 살얼음에 곁들여진 해산물까지 뭐하나 빠지는 게 없더라고. 한 세 접시는 먹은 거 같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술이 술술 들어가더라고!

 

모듬해산물.

 

가리비랑 전복, 산오징어, 꽃새우, 멍게가 한 접시 가득 나왔어. 진짜 한 점에 술 한 잔 각이지?ㅋㅋㅋㅋㅋㅋ 새우도 살아있어서 애들이 관심을 많이 보였는데 살이 달큼해서 사르르 녹는 게 진짜 환상의 맛이더라고. 다만 저 머리 쪽 가시가 생각보다 길고 뾰족해서 먹다가 찔릴 수 있으니까 조심해야 해.

 

멍게도 비린 냄새가 안 나고 바다내음이 물씬 나서 좋았어. 산오징어를 그렇게 먹고 싶었는데 먹을 게 너무 많아서 선택 장애 오더라고!

 

그리고 나온 제철 회.

 

동해는 잡어가 진짜 많거든. 우리가 맨날 먹는 게 그래 봤자 광어, 우럭, 연어, 방어 이런 거잖아? 근데 보니까 숭어인가 광어인가 고민을 했는데 전혀 모르겠어서 물어봤더니 마르미랑 성대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절대 못 맞췄겠지? 회는 무난하게 쫀득하고 달달한 식감이었어. 

 

이제 대게가 나왔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배불러가지고. 

 

 

애들도 열정적으로 잘 먹었어. 애들은 다리 좋아해서 다리 먹고 몸통은 하나도 안 먹으니까 우리가 다 먹었짘ㅋㅋㅋㅋㅋㅋ 근데 사실 대게가 메인이고 가격도 그에 상응하게 지불했다고 생각하는데 예약했을 때랑 다르게 큰 거 한 마리가 아니라 두 마리고 작은 게라 발라먹기 번거로워서 조금 실망했어. 그래서 일부러 홍게도 안 먹은 거였는데.........

 

또 어디 들어갈 배가 있어가지고 주문한 볶음밥(모두 다 포함임). 

신랑 말로는 우리가 남긴 대게 내장이 다 들어간 맛은 아닌 것 같더라고. 그럴 거면 남겨놓거나 미리 다 먹을걸......ㅠㅠㅠㅠ 그리고 두 마리라면 남기더라도 볶음밥도 게딱지 두 개로 나와야 하는 게 맞지 않나 싶었어. 양을 반씩 넣어주시더라도 말이야.

 

그리고 매운탕.

 

이게 다 어디로 들어갔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나오니까 계속 계속 꾸역꾸역 먹었는데 우리 신랑이 사실 회랑 해산물을 별로 안 좋아하거든. 대신 탕이나 그런 건 좋아하는데 여기 매운탕이 진국이래. 뭔가 깊은 맛이 우러나는 진득한 맛이었어. 

맵지도 않고 달지도 않고 깔끔하기보다는 무거운 맛에 숟가락이 계속 가는 맛이야. 매운탕에서 후추 맛이 나는 게 신기방기 했어!

 

동명항에 비해 대포항이 좀 더 관광지 느낌이 났어. 특히나 수산시장이 있어서 그런지 횟집도 많았고. 

시간이 촉박해서 많이 알아보질 못했지만 다음에 다시 온다면 대포항 수산시장에 있는 다른 곳도 크게 다르진 않을 테니 다른 곳도 한 번 가보고 싶었어. 

 

대포횟집도 서비스랑 나오는 음식들이 굉장히 좋은 편이야. 물론 20만 원 가격이 저렴한 건 아니지만 옆 커플도 15만 원짜리 시켰는데 열심히 먹어도 다 못 먹더라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 먹으라고 주는 양은 아닌 것 같앜ㅋㅋㅋㅋㅋ

 

확실히 강릉에 대게 세트보다는 속초가 가격 대비 퀄리티가 훨씬 좋은 것 같아. 예전에 갔을 때 경포대 근처 횟집들은 가격이 비슷해도 먹을 게 진짜 없었거든 손이 가는 메뉴가 없어서 말야.

 

아! 그리고 팁이라면, 속초 대포항 수산시장에 있는 가게들은 제로페이 결제가 가능해서 20만원 중 제로페이 미리 구매해서(10% 저렴하게 구매 가능) 할인받아서 먹을 수 있어.

 

모두 즐거운 여행하고 이어서 속초중앙시장 닭강정 사러ㄱ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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