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
방학이 시작됐어....ㅠㅠㅠㅠ
방학 계획을 세우다 보니 매일 집에만 있을 수는 없어서 급하게 알아본!
투탕카멘-파라오의 비밀 발굴 100주년 기념 특별전.
전쟁기념관의 특별관에서 전시 중이라 용산 전쟁기념관을 찾아왔어.
눈에 띄는 '형제의 상'.
지금은 겨울이라 연못의 물은 다 빠져있었고, 평화의 광장을 지나서 건물 입구로 가면 돼.
전날 눈이 와서 광장에 눈이 조금 쌓여있었는데
가운데만 길이 나 있었어.
엄청 기대하면서 들어갔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격은 성인 19,000원, 청소년 16,000원, 어린이 13,000원이야.
주차는 아트샵 직원에게 차량번호를 말하면 기본요금 2시간에 4,000원으로 사전 정산할 수 있어.
(기본요금 2시간 초과 시 '1시간 무료' 추가 적용된대.)
참고로 나는 미리 온라인으로 예매해서 성인 15,200원, 어린이 10,400원으로 관람할 수 있었어.
보니까 인당 36,500원에 4인 그룹 체험학습도 하는 것 같았는데 활동지나 기념품도 제공된다니 그런 것도 좋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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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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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 (월요일 휴관)
무선이어폰이 제공되는데 각각 유물 앞에서 번호를 누르면 알맞은 설명을 들을 수 있어.
3.5ch 이어폰을 가져오면 밑에 꽂아서 더 편하게 들을 수 있는데
깜빡해서 계속 들고 다니느라 팔이 좀 아팠어..ㅠㅠㅠㅠㅠ
빨간 건 어른용, 파란 건 어린이용.
아마 무게 차이겠지?
설명은 동일했어.
아주 유익한데 애들이 듣기에는 내용이 좀 어려워.(애한테만?ㅋㅋㅋㅋ)
이런 방식의 전시는 엄청 특이했는데 '하워드 카터'라는 영국의 고고학자 시선으로
어떻게 발굴하게 됐는지 그 과정이 드라마틱하게 설명되어서 마치 발굴 장소에 있는듯한 생생함이 있더라고.
사실 무슨 전시 인지도 모르고 그냥 투탕카멘이구나 하고 간 거였는데 엄청 역사공부를 하고 왔지 뭐야.
지금도 빠져있을만큼 여운이 있는 전시였어.
처음 1번은 아주 열심히 들었어.
'로제타 스톤'.
이집트 고대문자체계를 해독하는 계기가 된 비석이야.
맨 위는 이집트 상형문자, 가운데는 일반 문자, 맨 아래가 그리스 고대 문자라
아마도 그리스 고대 문자로 매칭 해서 이집트 상형문자를 해석해낼 수 있었던 것 같아.
이 하워드 카터라는 사람이
우연히 자동차 사고로 이집트에 요양 온 카르본 백작을 만나 돈을 후원받으면서
이집트 왕가의 계곡이라는 파라오들의 공동묘지에서 발굴을 하게 된 거야.
쏟은 돈에 비해 성과가 적어 회의적이었을 때 다시 설득하고
이제 발굴할 게 안 남았다는 말을 듣고 접자 했을 때 또다시 설득해서 마지막 한 시즌의 기회를 얻었는데
절실한 마음으로 장인들의 방부터 다시 시작하면서
결국 봉인된 입구로 연결되는 16개의 계단을 발견했고, 이렇게 투탕카멘의 무덤이 발견된 거야.
이때가 1922년이었고, 처음 발굴할 당시만 해도 투탕카멘이라는 왕이 있었는지도 몰랐었는데
이 발견으로 인해서 세상에 나오게 된 거지.
심지어 도굴꾼으로부터 위협받지 않은 채로 온전히 모든 게 보존이 되어 있던 상태로 발견!
'투탕카멘의 조각상'
투탕카멘의 선조였던 아켄아텐은 종교개혁을 할 정도의 왕권을 가졌었는데
투탕카멘이 18세에 요절하고 반대파가 득세하면서 18왕조가 끝나고
기존 왕에 대한 기록을 다 지워버리려는 공작이 있었대.
투탕카멘의 무덤 위치 등도 그래서 묻히게 된 거고!
심지어 투탕카멘의 조각상이 발견됐는데 위조하려고 허리띠에 호렘헵이라는 이름을 써놨다는 거야.
그랬는데 웬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뒤에 '투탕카멘'이라는 이름이 쓰여 있었던 거지ㅋㅋㅋㅋㅋㅋㅋㅋ
위조 실패!
이게 어디 기대어져 있어서 이름이 써져있는 걸 미처 발견하지 못했댘ㅋㅋㅋㅋ
위에 있는 로제타석판의 상형문자를 해석한 이집트어 연구학자들에 의해 이 조각상이 투탕카멘의 것이었다는 게 밝혀지게 된 거야.
역시 역사는 승자에 의해 기록이 남는 거라지만 진짜 무덤에서도 억울했을 듯!
여기까지 보면 뒤에 있는 영상실로 들어가게 돼.
8분 정도 되는 영상을 시청하는데 이집트를 동경하던 영국 소년 이야기부터
하워드 카터 중심의 스토리로
그곳을 처음 발견했던 그 순간이 영상으로 재생되어 많은 걸 볼 수 있었어.
그리고 입장하면
왕의 무덤 입구를 지키는 전실부터 마치 내가 함께 발굴하는 것처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조명이랑 실제 크기 등으로 재연된 공간을 실감 나게 볼 수 있어.
전실은 침대와 왕의 의자, 마차, 배, 수문장 등이 있는데
애초에 투탕카멘이 묻힐 그 당시 도굴 시도가 있었는지 마차는 금붙이가 다 털리고
급하게 도망친 흔적들이 그대로 남았다고 해.
하워드 카터는 발굴하면서 사진도 찍고 그림도 그리고
유물 발굴을 하나씩 손수 하면서 발견될 때 위치와 상태 그대로 남기려고 엄청 노력을 많이 했다고 해.
덕분에 우리가 다시 이렇게 의미 있게 볼 수 있는 거겠지.
현실로 들어가면 4개의 사당이 있고, 네 번째 사당 안 쪽에 드디어 파라오의 관이 있었어.
발견 당시 왕홀을 쥐고 있는 파라오의 가슴 위에 꽃이 놓여 있었다고 해.
사당의 내부에서 관을 들어 옮기는 걸 재연한 모습이야.
조명이랑 필름 장면들을 활용하고 아마도 하워드 카터의 일대기? 활용한 듯한 성우의 대사 등이 진짜 실감 났어.
왕의 부활과 내세를 위해 함께 매장한 보물들.
아누비스 귀여움 어쩔?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현실에 들어서 마주하는 파라오의 첫 번째 사당이야.
온통 순금 천지지?
역시 권력이 최고인 듯!
바닥에 있는 그림은 발굴 당시 네 개의 사당이 어디에 위치해 있었는지 그려놓은 거야.
사당의 벽에 그려진 벽화.
4면에 장례식, 신과 만나는 투탕카멘, 비비원숭이 등의 벽화가 그려져 있어.
어쩔 수 없이 들어가느라 벽을 부실 수밖에 없었는데, 그것까지 표시가 되어 재연되어 있었어.
사당을 빠져나오면 자동재생은 끝나고
여기부터 보물의 방 등에서 나온 각종 유물 등이 전시되어 있어.
나는 엄청 눈이 돌아갔는데 울 초딩이는 여기부터 흥미가 떨어져서 더 이상 오디오는 못 듣겠다고 던져버림ㅋㅋㅋ
그래서 내가 듣고 흥미 있어할 만한 부분만 설명해주고 그랬어.
4개의 사당을 축소한 모습.
겉면의 문양이나 상단의 모양에 따라 이집트 무덤 양식이 다르대.
상단에 뱀 모양도 세밀하게 음각되어 있어.
관 안에 있는 파라오의 미라.
왕홀을 교차해 쥐고, 마스크를 쓴 채 누워있는 파라오의 관이야.
황금 슬리퍼와 손가락, 발가락 감싸개.
미라의 손가락 끝과 발가락까지 황금으로 도배되어 있었다는 게 실감이 나는 감싸개야.
목걸이와 장신구들.
오늘의 하이라이트지.
투탕카멘을 몰라도 이 마스크는 본 적 있을 거야.
황금마스크.
색상이랑 문양, 흑요석으로 된 눈동자까지 3천 년 전에 이런 걸 만들었다는 게 진짜 문명 격차가 느껴지더라고.
카노푸스 사당.
상단에 태양을 머리에 이고 있는 코브라가 일렬로 늘어서 있고
네 모서리에는 수호 여신들이 보호하고 있는 모습이야.
그리고 파라오는 내세에서도 일을 해야 했나 봐.
그래서 대신 일을 할 수 있는 하인들을 깎거나 빚어서 같이 묻어줬는데 그게 우샤브티래.
오디오 설명에 따르면 "이리 와서 일 좀 해."하고 언제든 막 부려먹을 수 있는 존재들인데
투탕카멘은 350개가 넘는 우샤브티가 있어서 거의 모든 분야에서 매일 부려먹을 수 있었을 거래ㅋㅋㅋㅋㅋㅋㅋ
미라로 만들려면 사후 내장을 빼서 따로 넣어 매장했는데
장기를 보호하는 수호신들이 따로 있었어.
가운데 흑단나무 상자에 들어있었는데
상자 앞에 있는 게 자칼의 머리를 한 두아무테프야.
젤 귀여워서 찍어봤는데 어머니가 아누비스랰ㅋㅋㅋㅋㅋㅋㅋ 닮았다 닮았어.
발굴에서 안타까웠던 순간이 아이들의 관과 미라가 발견됐을 때라는데
두 딸이 사산되거나 출산 과정에서 죽었다고 해.
투탕카멘도 단명했고, 아이들도 없어 후계 없이 18왕조가 끝나게 된 거지.
매장품 중에 신발이 100켤레가 넘었다는데
왕의 신발은 그냥 신발이 아니랰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림에 있는 사람들이 아시안과 유럽인들인데
"적"을 걸을 때마다 밟아주겠다는 뜻으로 신발에 그려놓고 다녔다는 게 너무 인간미 있더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
이집트 사람들이 관심이 많았던 미용용품인 화장품.
어린 나이에 죽어서 직접 전투를 했는지는 모르지만 전차와 방패 등이 같이 매장되어 있었대.
이걸 보니까 왠지 300이 떠오르더라고.
방패도 '사자를 때려 잡는 파라오'가 그려져 있어.
이건 모양도 특이하지만 설명이 더 웃겨서 남겨봤어.
단검 모양의 전차 부품(?)
첫째가 미라 상태의 투탕카멘을 보더니 붕대 밑에는 뭐가 있는지 궁금해하더라고.
다행히?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었는데 뼈와 섬유조직이 있지 않았나 싶어.
과학기술 발달로 복원한 얼굴을 보니 왠지 영화 같은 데서 많이 본듯하지?!
이걸 보고 캐스팅을 한 건가?ㅋㅋㅋㅋㅋㅋㅋ
파라오의 상징 왕홀, 채찍과 지팡이.
지팡이 모양이 독특했어.
투탕카멘과 어린 왕비가 그려진 왕좌.
부채는 타조를 잡아 만든 거랰ㅋㅋㅋㅋㅋㅋㅋ
왕이 편히 기대앉아있고, 왕비가 향유를 발라주는 모습이 새겨져 있어.
점점 나만 신나서 보다가
이제 내 설명을 듣기도 힘든 지 연신 다리 아프다고 찡찡대길래 어쩔 수 없이 서둘러 관람종료ㅋㅋㅋㅋㅋ
그래도 기념품샵을 빠질 수 없지.
전시 도록(15,000원)
너무 갖고 싶었던 와인홀덬ㅋㅋㅋㅋㅋㅋ 및 촛대.
딱히 애들 사줄만한 게 없고 막 메이드 인 차이나라 고르기에 손이 가진 않았어.
그래도 아쉬우니 퍼즐(6,000원) 구매.
전쟁기념관은..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 다시 오기로 했어.
퍼즐은 150피스였는데, 한 번 같이 맞춰주고 나니까 요령이 생겨서인데 뚝딱 잘 만들더라고.
방학 동안 시간도 보낼 겸 퍼즐이 아주 가격 대비 큰 노력을 하는 거 같아ㅋㅋㅋㅋㅋ
글 공 겸둥이 아누비스 냉장고 자석(4,000원)!
전시기간은 2021.06.22-2022.04.24까지라고 하니 관심 있으면 꼭 한 번 방문해 봐.
마침 100주년이라 더 뜻깊은 것 같아.
평일 관람인데도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사람이 많았어.
첫째가 다녀와서 기억나는 건 없지만 많이 좋았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엄마랑 데이트가 하고 싶었나 봐!
색다른 재미를 주는 특별한 전시를 볼 수 있는 곳, 정말 추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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