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여행] 외옹치항 둘레길 산책코스로 우왕~ 굿! 속초 가볼만한 곳!!

안녕? 

 

가족과 속초 여행 중이야. 밥을 먹고 동명항에 속초등대 갔다가 아바이마을 갔다가 구경하고 해수욕장에서 신발을 다 적신 탓에 잠시 숙소가서 쉬다가 저녁 먹기 전에 다시 나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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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는 올 때마다 별 생각없이 동명항만 갔더라고. 그래서 이번엔 외옹치 쪽으로 가보기로 했어. 마침 외옹치 해수욕장 인근에 둘레길이 있다고 해서 한 번 들러봤어. 주차는 외옹치 해수욕장 끝 길에 노지로 된 주차장에 하면 돼. 공중 화장실도 있고.

 

 

사람들이 인증샷 많이 남기는 속초 외앙치 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가 다섯 시쯤 왔는데 해질 무렵이기도 했고 바람이 많이 불어가지고 파도가 어마무시 해. 동해바다 깊은 물쌀이 느껴지지?

 

 

외옹치는 바깥 독재라는 뜻의 한자 표기로 해당 지명을 얻었다고 해. '바다향기로'는 외옹치 해수욕장에서 외옹치항으로 이어져 있어.

 

다만 기존에 태풍과 파도로 시설물이 파손되어 전 구간 이용은 어렵고 현재는 일부구간이 임시폐쇄되어서 제 1전망대까지만 갈 수 있어.  

 

운영시간은 동절기(10월-3월)기준 7시부터 18시까지야.

 

일단 별 생각없이 드러섰는데 산책길을 오르면서부터 감탄의 연속이야. 

 

외옹치항 둘레길은 여러구간으로 나눠져 있는데 외옹치 해수욕장이랑 이어지는 첫 구간은 '암석관찰길'이야.

 

원래는 별 생각없이 바다만 보고, 돌들이 특이하게 생겼네? 하고 넘어갔거든. 근데 암석관찰길이라고 하니까 뭔가 그때부터 바다보다 돌들에 더 눈길이 가면서 지구과학 총동원해서 암석을 보게 되더라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가 멋있었어.

 

동해쪽은 파도도 세고 바람도 많이 부는데다가 태풍이 오면 바위가 조금씩 부서지니까 풍화되고 돌들이 떨어지고 파도를 맞고 그러면서 이런 장관이 생기고 그러면서 관찰로가 생기는 거겠지? 애들이랑 다니니까 뭔가 설명을 해 줘야할 것 같은 느낌인데 부족한 설명인 것 같아서 항상 어려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파도는 왜 치냐고 물어봐서 바람이 불어서 친단다. 하고 말했다가 인터넷으로 찾아주고 읽어보라고 했더니 엄청 짜증내더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 구간을 가면 철조망과 초소가 있는데 여기는 '안보체험길'이야.

 

철조망에 유리소망이 적혀있고, 분단 역사가 간략히 적혀 있어.

 

'흥남철수' 국군과 유엔군이 흥남에서 해상철수를 하면서 북한주민들도 함께 월남하였던 일이 있었대.

 

피난민들이 많이 거주하면서 터를 잡게 된 곳이 아바이마을인 거지.....................

 

여기까지 열심히 보고 느끼고 걷고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둘째가 급똥 신호가 와가지고 서둘러 돌아갔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간을 두고 천천히 여유있게 코스를 다 봤으면 좋았을 거 같아. 둘레길은 정말 꼭 와볼만 한 것 같아. 한 연인이 우리가 오고가는 시간동안 가만히 바다를 감상하고 있던데 그 여유가 예쁘게 보이더라고. 

 

 

지도로 보니까 여기까지가 오픈된 부분의 한 1/3 코스 정도인 것 같았어. 다음에 올 거를 남겨놔야지! 그리고 그 때는 해가 쨍한 낮에 와서 바다 정취를 좀 더 느껴보고 싶었어!

 

둘레길 중간에 롯데리조트에 연결된 산책로가 있어. 롯데리조트에서 숙박하게 된다면 리조트 안에서 보는 뷰도 좋지만 한 번 둘레길을 돌아보면 좋을 것 같아! 근데 저 워터파크 슬라이드가 시선강탈이라서 애들이 수영장 가고 싶다고 갑자기 졸랐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외옹치항 둘레길 '바다향기로'는 속초에서 꼭 가볼만 한 것 같아! 난 여행을 갈 때 일단 지역 먹거리를 선호하지만 그 다음 순위는 자연경관을 보는 거거든. 바닷가 근처 이런 산책로 넘넘 강추야♡ 다음에 속초를 다시 오게 된다면 꼭꼭 먼저 와야지. 

이제 산책은 다 마쳤으니 다시 배를 채우러ㄱㄱ! 오늘 저녁은 대게라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호! 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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