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지난번 계획 세운대로 이번 주말에 전주여행에 다녀왔어. 10월이라 날씨동 청명하고 쾌청하고, 연휴가 기니까 먼 곳으로 부담 없이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여행을 가기로 했지.
뚜둔! 하지만 요즘 날씨 왤케 덥고. 차는 왤케 막혔던지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전일 밤에 여행의 설렘으로 잠을 못 이룬 탓에(생각보다 전주가 관광지도 따로 없고 애들 데꼬 걸어 다니기 힘들 것 같아서 막상 첫날부터 뭘 해야 할지 고민하고 날씨가 오락가락해서 어떤 옷-여름옷/긴 옷-을 챙겨야 할지 몰라서 걱정하다가 잠을 못 잠........) 5분만 더 5분만 더 하다가 7시에 출발했더니 서울에서 전주까지 4시간 반 걸림. 하아...
드디어 보이는 톨게이트!!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주는 톨게이트도 전주네!!ㅎㅎㅎㅎㅎㅎ 신나♡
내가 전 날 고민한 게 새벽에 일찍 출발하면 도착해서 배고플텐데 식당 문 연대도 없고, 어딜 먼저 가자니 시간이 애매해서 문제라고 생각했는뎅 늦게 와가지고 그런 고민 싹 사라지고 그냥 오픈 시간 맞춰서 들어갈 수 있었어. 11시 반 오픈인데 10분 전에 식당 앞에 도착했거든ㅋㅋㅋㅋㅋㅋㅋ
아점 먹으러 갈 전주 첫 번째 식당은 '늘채움'이야.
근데.. 줄도 없고, 들어가는 사람도 없고, 문을 아직 안 열었나?
맞은 편에 전용주차장이 있는데 한 10대 정도 주차 가능할 것 같아. 우리 주차하고 내리고 식당 들어갈 때까지 한 사람도 못 봤거든? 근데 지금 들어가도 돼요? 하고 들어가니까 1층 자리 이미 만석 실화?????
백년가게고, 사진도 많고 싸인도 표창장도 있는 유명한 곳인가 봐. 사실 전주에 한정식을 먹으러 올 생각은 없었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갑자기 '전주한정식'에 꽂혀서 찾아봤고 목요일에 연락했는데 마침 휴일이라 오기 하루 전날에 전화를 해봤거든. 근데 안 받으심. 바쁜가 이따 해야지 싶었는데 폭풍 문자가 와서 주차는 앞에 가능하고 목요일은 정기휴무고 그런 공지문자를 보내주신 거야. 문자상담은 가능하대! 그래서 주말 대기가 어느 정도인지, 몇 살부터 1인 1 메뉴 주문해야 하는지 등이 궁금해서 물어봤어. 근데 문자상으로도 엄청 친절하게 잘 설명해주셔서 여긴 꼭 가야겠다고 마음먹고 간 거야.
화장실(2층) 가다가 봤는데 1층에서 조리해서 2층으로 올려주는 음식 엘베가 여기 따로 있어. 신기해서 찍어봤엌ㅋㅋㅋㅋ 별게다.
화장실도 느낌있고 깔끔함.
2층 기둥 기준으로 오른쪽 자리.
여긴 왼쪽이야. 1층은 테이블에 사람이 다 차서 못 찍었는데 대략 이런 식당 분위기라고 보면 됨.
메뉴는 둘째랑 화장실 갔다가 주문하자마자 가져가셔서 이것밖에 못 찍었는데, 늘채움 정식 1인 25,500원(2인 이상 주문 가능)+돌솥밥(3,000) 추가했어.
쟁반에 있는 밑반찬이랑 된장찌개는 주문하자마자 거의 바로 나와.
시간차를 두고 김치전골, 두부조림, 굴비조림, 떡갈비가 나오고.
신랑이 밑반찬에 있는 무채에서 떡볶이 맛이 난대! 잉??
김치전골은 신랑이 입맛에 맞는지 다 먹었고, 애들은 떡갈비, 나는 아주 발라먹기 번거롭게 굴비조림을 먹었어.
검정 종지에는 옆에 고추냉이랑 간장을 덜어 먹음 되고, 긴 흰 접시는 생선 발라 먹으라고 주는 것 같아.
마지막으로 모듬구이(임연수+고등어)와 전복구이가 나옴.
전복은 버터구이 되어서 먹기 좋게 한 입 크기로 다 잘라져서 나와. 우리 집에서 전복은 다 내 꺼라 내가 다 먹었엌ㅋㅋㅋㅋㅋㅋㅋ
임연수구이는 살이 많았고, 고등어는 언제 먹고도 맛난 그 맛이야. 다만 고등어 먹다가 임연수구이 먹으면 그닥임.
마실 것도 포함이라 화이트 와인/오렌지 주스 중에 고를 수 있는데 하나씩 주문해봤어. 화이트 와인이라 스위트인 줄 알았는데 드라이였음ㅋㅋㅋㅋㅋㅋㅋ 셀프 물냉장고에 오렌지주스가 막 있었던 거 보면 그냥 시판 오렌지 쥬스 조금 따라 주는 거임. 둘째가 저걸 들고 나랑 짠하자고 해서 신랑한테 눈치 엄청 보았어.............
식당에 사람이 많은 편인데 테이블 간격이 넓고 어른들이 주로 오셔서 되게 조용조용해서 아이들 조용히 시키는데 힘썼어. 이런 식당은 우리 집 주변에도 좀 있었음 좋겠어! 그럼 부모님 모시고 갈 때 정말 좋을 것 같아.
다만 총평으로 생선음식이 너무 많아서 신랑 말마따나 입에서 비린내 난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묵은지 김치전골도 안에 생선이 들어있고 굴비조림에 생선 2마리를 발라먹다 보니까 조금 느끼하긴 하더라고! 그래도 정갈하고 음식들이 맛이 있는 편이야.
나오면서 보니까 앞에 대기 고객이 많더라고! 사장님이 문자 상담할 때 11시 반부터 12시까지는 대기 없고, 주말에 12시부터는 30분 정도 대기, 15시 이후로는 여유 있다고 했는데 그 말이 딱 맞았음! 시간 참고해서 방문하면 좋을 것 같아!
이제 배도 채웠겠다 소화시킬 겸 산책하러 '한국도로공사전주수목원' 에 갔어.
티맵에 그냥 전주수목원으로 검색하면 안 나오더라고! 주소로 쳐서 갔어. 여기가 주차랑 입장료가 없는데 볼거리도 많고 막~~~~~~ 크진 않아서 애들 데꼬 갈만해 보이더라고!
주차장은 여유가 있었고, 여기부터 솜사탕 지옥이 시작됐지. 왤케 솜사탕 솜사탕 노래를 부르는 거야ㅠㅠㅠㅠㅠㅠㅠ 그것도 캐릭터 솜사탕말야///////
1차 고비는 넘기고 입장을 했어.
동절기가 시작되어 관람시간은 9시부터 18시까지(입장 마감은 17시)래. 휴원일이 있으니 참고해서 방문하는 게 좋겠어. (입장료 없음)
이제 갖가지 식물들이 있어. 날씨가 어찌나 더운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 햇빛 비추는 데만 가면 뜨겁고 땀나서 걷기가 힘들었어! 다행히 곳곳에 나무가 우거진 곳들은 나무 그늘이라 다소 더위를 가실 수 있었어.
바로 만난 곳은 수생식물원 1. 수련과 연이 있는 곳이었어.
수련이랑 연이랑 그게 그건 줄 알았는데 개구리가 위에 앉을 수 있는 게 수련이고 잎 따다가 우산처럼 쓰는 게 연이었어ㅋㅋㅋㅋㅋ
한 여름에 연꽃이 그득 피었을 때 방문하면 예뻤을 것 같아!
도토리 주웠다고 쫄래쫄래 와서 자랑하는 귀염둥이들.
계류원 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주엽나무와 조각자나무를 볼 수 있어.(첨 들어봤는데 신기해!)
아~~~~~~~~ 이게 모양을 보니까 조각자나무가 약재에 쓰이는 나무래. 그러고 보니까 약재상 같은 데서 본 거 같기도 하다.
나무에 가지가 이런 가시가 막 달려있어! 첨 보는 거라 신기했음!!
여기는 장미원이야!
기와지붕 모양을 본떠서 여러 색과 모양의 장미로 꾸며놨더라고// 정말 많은 포토 스팟이 있었는데, 진짜진짜 덥고 뜨거워서 애들 보고 서 보라고 하면 사진 좀 그만 찍으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피크닉 쉼터 옆에는 이런 핑크 뮬리도 있어!
나무 그늘 밑에 벤치가 좀 있어서 가져온 얼음물 수혈하면서 좀 쉬었어. 애들이 잔디공원에서 좀 뛰어놀면 좋지만 애들도 덥다고 같이 쉬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유리온실은 코로나 땜 닫쳐있어. 이런 더운 날씨에 온실에 들어갈 순 없어 다행이다 싶었음ㅋㅋㅋㅋㅋ)
피크닉 쉼터를 지나면 습지원이 있거든. 그 앞에 카페 아르보(영업시간 9시부터 18시)가 있어.
습지원에 핫플이 있어서 줄이 길게 서 있어. 다양한 포즈로 양 방향에서 사진을 열심히 찍으시더라구. 날이 더워 지치기도 했고, 애들 찍어주고 싶었는데 애들이 습지원 안 쪽으로 앉아서 찍기에는 좀 위험해 보여서 패스!
솔내원 장독대랑 무궁화원, 분경원 등을 지나면 죽림원이 있어!
사진으로 보기에는 엄청 청량하고 시원해 보인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더워서 멈춰 사진 찍기 힘들었어ㅠㅠㅠㅠㅠㅠㅠ)
이제 점점 출구를 찾아나가는데 급급해서 걸음이 빨라졌어.
둘째의 '다리 아파' 공격이 시작 됐거든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이렇게 사진으로 보면 좋기만 하다ㅋㅋㅋㅋ 가족 추억을 하나 더 남길 수 있어서 나는 좋았음!
전주는 교통제어기도 한옥모양이얔ㅋㅋㅋㅋㅋ 귀욥다! 저 멀리 월드컵 경기장! 대체 IC를 몇 번을 왔다 갔다 하는짘ㅋㅋㅋㅋㅋㅋ
이제 첫날 시작이야! 지치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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