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리뷰/식당리뷰

[삼각지 맛집] 대원식당, 할머니가 직접 구워주는 고등어구이! (할머니집 느낌가득)

원스맘 2021. 12. 3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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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아이랑 전쟁기념관에 투탕카멘-파라오의 비밀을 보고

 

2021.12.30 - [떠나자!/나들이] - 투탕카멘 파라오의 비밀, 왕가의 계곡에서 발견한 보물의 방(스토리텔링 초딩 체험학습으로 굿!) "Wonderful things!"

 

투탕카멘 파라오의 비밀, 왕가의 계곡에서 발견한 보물의 방(스토리텔링 초딩 체험학습으로 굿!)

방학이 시작됐어....ㅠㅠㅠㅠ 방학 계획을 세우다 보니 매일 집에만 있을 수는 없어서 급하게 알아본! 투탕카멘-파라오의 비밀 발굴 100주년 기념 특별전. 전쟁기념관의 특별관에서 전시 중이라

wonsmom.tistory.com

 

점심을 먹을 겸 삼각지역 근처로 왔어.

한 10년 전에 이 근처에서 일한 적이 있어서 새록새록 옛날 기억이 나더라고.

 

원래 삼각지가 평양집, 대구탕 이런 걸로 유명해서 메뉴를 고민하다가

내게 대구지리탕을 처음으로 맛보게 해 준 '세창대구탕'에 가기로 하고 먹자골목으로 갔지.

그러면서 몇 군데 기억나는 맛집들을 찍어봤어ㅋㅋㅋㅋ

'동해쭈꾸미숯불구이'

 

차돌박이 전문 '봉산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간판들이 다 이랬나? 차돌백이 전문점이었네ㅋㅋㅋㅋ
여기가 그 차돌된장이 진짜 맛있었어.

 

허영만의 백반 기행에 나왔다는 '진주식당'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국수집 '옛집국수'
싸고 후루룩 먹을 수 있어서 종종 갔었고

같이 일하던 언니는 다이어트한다고? 여기서 콩국물만 사다가 먹었던 기억이 나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화요리 영빈각.
야근하면 시켜먹던 영빈각. 짜장면은 가서 먹는 거라는 신세계를 알려준 곳!
간판이 새 거인 거 보니 아직도 잘 되나 봐ㅎㅎ

원래 근처 명화원 탕수육이 맛있긴 한데

거기가 예전에 위생으로 영업 정지되고 그랬어서.......

 

원대구탕이 원래 골목이었나 싶었는데, 자원대구탕과 원대구탕이 바로 옆에 있어.
원대구탕이 명성대로 사람이 엄청 많았는데, 그때도 그렇고 원대구탕에서 맛있게 먹었던 적은 없었어서....ㅠ
게다가 애랑 둘이 대구탕 시켜먹기가 애매할 것 같아서 패스했어.

 

네이버에는 있던데, 세창대구탕으로 기억하는 자리에 가도 없고 네이버지도 위치에 가니 새로 생긴 일식집이 있던데ㅠㅠㅠㅠㅠㅠㅠ 아마도 업종변경을 했거나 폐업한 것 같아.......
맑은 국물이 지리고 식초를 한 두 방울 넣어서 먹어야 된다고..........

뚝배기에 1인분씩 먹을 수 있고 살이 통통해서 애기랑 먹기 좋을 것 같았는데........

아쉬웠어......

배고픈데 갑자기 멘붕이 와서 다시 돌고 돌아 '대원식당'으로!
생선구이 백반 맨날 가던 곳이 있었는데, 진주식당인가 대원식당인가 긴가민가하다가

살짝 안 쪽을 보고 구워주시는 분을 봤는데 진주식당은 아무래도 낯설어서

대원식당으로 왔더니 여기가 맞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할머니가 생선을 밖에서 직접 구워주시는데 그 냄새가ㅋㅋㅋㅋㅋㅋ 안 들어갈 수 없는 냄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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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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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0 (매주 일요일 휴무)

사장님이 되게 무서울 것 같았는데 엄청 친절하셨어.
애기랑 같이 가서 그런지 먹다가 밥 부족하면 꼭 말하라고ㅋㅋㅋㅋㅋㅋㅋ
생선 구우 시는 할머니가 어머님이신가 봐. 겨울에 날이 추워도 밖에서 구우시나 보더라고.
다행히 이 날은 그렇~~~~~~~~~~~~게 까지 춥지는 않았어.

 

메뉴는 간단해.
생선구이 백반 2개 주문(9,000원*2)

1인 1식이라 두루치기는 인당 백반 주문 후 추가로만 가능해.

신랑이랑 같이 왔음 두루치기까지 먹었을텐뎈ㅋㅋㅋㅋㅋ

그래도 백반으로도 충분히 먹을 수 있어!

 

전시관에서 나올 생각을 할 때가 12시 반쯤이었고
기념품샵 돌고 걸어오니 점심시간 즈음이라 가게가 꽉 차 있었는데

헤매다 1시가 넘어가서 들어가니 자리 여유가 있었어.


좌식 말고 입식도 있어서 혼밥 하는 사람이 계속 들어오시더라고.
혼밥 해도 정식으로 먹으면 반찬이 가득해서 먹기 괜찮은 것 같아.

 

지금 보니까 진짜 할머니 생각난다.
우리 할머니네도 이런 스댕? 국그릇 썼는데...

반찬이 별 게 없는 데 구성도 좋고 색감도 좋아.
특히 10년이나 지났는데도 변한 게 없다고 느껴지는 게 떡볶이랑 김!ㅋㅋㅋㅋㅋ
여기 이 진짜 맛있어.

청국장도 진하지 않고 두부랑 무밖에 안 들어갔는데도

밥에 쓱쓱 비벼 먹으면 구수한 맛이 나서 그런지 애가 잘 먹더라고.
나는 봄동과 버무려진 무채가 좋았어.

 

완전 고등어구이는 말해 뭐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겉바속촉인데 살도 도톰하고 부드러워서 입에서 살살 녹아.
손질해서 가시를 발라서 구운 건지 가시가 따로 없어서 좋았어.
그냥 잘라먹기만 하면 되니까 편하기도 했고.

원래 생선껍질 잘 안 먹는 편인데 껍질이 얇고 바삭해서 입에서 파사삭 바스러졌어.
직화구이 향도 너무 좋고!

마이쪙!

 

워낙 오래되고 노포이다 보니 맛 이외의 것을 따지면 오기 힘들겠지만
근처에서 딱히 갈만한 곳을 못 찾는다면 한 번 들러 먹어봐도 좋을 것 같아!


용산역 가려고 횡단보도 기다리면서 보니까 '삼각지' 안내판이 있었어.

이제는 역사의 역사가 된 돌아가는 삼각지 유래.

예전에는 나름 교통의 요지였는데....

그래도 오랜만에 간 용산은 인근의 용산역부터 깔끔하게 정리도 되고 새 건물도 많아진 것 같더라고.

 

'한강생태'

상호가 한강집으로 바뀌었나? 암튼 여기도 삼각지에 유명한 생태탕 집.

ㅋㅋㅋㅋㅋ오래된 동네다 보니 온통 다 노포에 아즈씨들 맛집만 있는 것 같음.

 

암튼 집에 서둘러가는데 정신이 팔려서 버스 한 정거장 더 가 가지고

정줄 잡을 겸 카페인 충전!

 

주문한 커피를 기다리는데 용산역 앞 공터에 임시선별소가 보이더라고....

그래도 기다리는 사람 추울까 봐 비닐터널을 만들어 두셨어. 

기다리는 사람은 거의 없었어.

 

그래도 스벅은 앉을자리가 없어서 들고 나왔지.......ㅠㅠㅠㅠㅠㅠㅠㅠ

 

나오는 길에 '딸랑딸랑' 소리가 들리니 첫째가 저게 뭐냐고 물어보더라고.

'저건 구세군이라고 자선냄비야. 돈을 넣어 기부하면 어려운 사람을 도와줄 수 있어.'라고 했더니

짠돌이가 지 용돈을 꺼내서 냄비에 쏙 하고 오더라고!

기특해라.

 

다들 따뜻한 크리스마스와 연말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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